名作 | 공유방/大河篇---연재소설방3 대하소설 장길산 3부 지은이 황석영 대하소설 장길산 3부 지은이 황석영출판사:창작과비평사 봉사자:우상영 제1장 대소두령 1 안성은 삼남의 육로가 합치는 지점에 있는 대도회요, 위로 수원, 과천에 닿고, 아래로는 천안, 청주에 통하며 서쪽으로는 해로가 뚫렸는데 아산 앞바다를 거쳐서 물길이 진위, 양성 평택, 안성에 닿으니 사통팔달이다. 동으로는 남한강의 지류가 광주를 지나 여주를 거쳐 충주, 청풍, 단양에까지 닿으니 실로 삼남과 경기의 장꾼들이라면 안성을 제 집 드나들 듯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안성의 동촌은 연일 각처에서 모여든 장사치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데, 한양의 거간꾼들도 들끓었다. 청룡사가 있는 사당골에는 사당패 삼 대가 모여 있어는데 그 수가 근 오십 명에 이르고 있었다. 원래가 화주 출신의 모가비 고달근이는 사실상 그들의 총대.. 名作 | 공유방/大河篇---연재소설방 2025. 1. 16. 대하소설 장길산 2부 지은이 황석영 대하소설 장길산 2부 지은이 황석영 출판사:창작과비평사 봉사자:유선호,이동현 제2장 수초(계속) 옥은 객사 건너편에 있었는데, 원래 영에서 군기고로 쓰던 것을 개축하여 옥으로 바꾼 건물이었다. 일자로 길게 지어진 두 채의 기와집이 마주보고 섰는데, 사방에 돌담을 쌓아 막아놓고 네 귀퉁이에 옥리들이 번을 서고 있었다. 죄수들의 가족들이 감옥 부근 일가에 들어 밥을 붙이면서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옥전거리는 언제나 음식장수들이 모여들게 마련이었다. 관에서 죄수에게 먹일 양곡을 내는 법이 없으니 가족이 없는 죄수들은 동료나 옥리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 음식으로 겨우 연명하다가 굶어서 죽는 수밖에 없었다. 좌옥 우옥이 있는데 우옥은 좀도둑이나 부녀자들이 갇힌 곳이요, 좌옥은 전과자와 강도와 살인자들의 옥이었다. 창.. 名作 | 공유방/大河篇---연재소설방 2024. 12. 31. 대하소설 장길산 1부 지은이 황석영 대하소설 장길산 1부 지은이 황석영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봉사자: 김영준, 삼성자원봉사팀 서장 노상 황해도는 동으로 황해도에 인접해서 마식령 산맥의 산세에 닿고, 남은 예성강을 지경으로 경기도의 들판과 만나며 북은 대동강을 건너 평안도를 바라보는데 서쪽으로는 바다로 솟아나가 중국의 산동을 마주보고 있다. 들판도 있으나 험한 산에 골짜기도 깊고 ,오랫동안 경부에 가까워서 예부터 관의 혹정에 민감했으며, 도둑이 많아 조정을 괴롭히곤 하였다. 팔대 명산의 하나이며 태곳적 단군의 도읍지인 구월산은 그 줄기가 남서쪽으로 우회하여 추산을 따라 불타산에 이르고, 막바지로 그친 곳에 장산곶이라는 험한 해안 마루턱이 있으니 옛 노래에,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名作 | 공유방/大河篇---연재소설방 2024. 12. 30. 이전 1 다음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