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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癖)에 대한 인간의 사고능력의 한계에 대한 단상(斷想)

琢言 2024. 12. 28.

벽(癖)에 대한 인간의 사고능력의 한계에 대한 단상(斷想)

사진출처 : wordrow.kr/

 

인간의 사고능력(思考能力)에는 한계(限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왜냐 하면 한계란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계적인 심리구조(心理構造)에 도전(挑戰)하려고 치열(熾烈)하게 경쟁(競爭)을 벌립니다. 그러나 한계는 어디까지나 한계일 뿐입니다.

무모(無謀)한 도전은 일종의 벽(癖)입니다. 벽은 적취 혹은 버릇이라고도 합니다. 만약 무엇을 지나치게 추구(追求)하거나 집착(執着)하게 되면 고치기 어려울 정도(程度)로 버릇이 굳어집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기, 질투에서 표출되는 것입니다. 즉 남을 이기려는 욕망(慾望)에서 오는 잘못된 습관(習慣)입니다.

제에게도 요즘 고약한 버릇이 생겨났습니다. 아니 이전부터 잠재(潛在)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긴 남들이 블로그로 돈을 번다고 하니까 덩달아 인터넷 검색(因特网檢索)을 해봅니다. 그리고 남들이 대기업에 취업한다고 하니까 저도 여기저기 문의(問議)도 해보고 이메일(电子邮件)도 마구 날렸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에서 경력에 대해 많이 문의하는데 할 말을 잃고 맙니다.

하긴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잘 알라는 옛사람들의 따끔한 가르침입니다. 며칠 동안 열에 들떠 돈 낟가리를 쌓아보다가 문뜩 이 교훈(敎訓)이 떠올라서 냉정(冷靜)히 자신을 반성(反省)해 봅니다.

통계(統計)에 따르면 로또(彩票) 1등 당첨(當籤)될 확률(確率)이 814만분의 1이랍니다. 또 내막(內幕)을 자세히 파헤치고 보면 파워블로거(活跃博客)로 되는 순위(順位)도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세계에 부자(富者)는 얼마일까요? 이 사실에 입각(立脚)하면 제가 지금 물덤벙술덤벙하는 짓은 다 부질없는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확실히 자기 주제(主題)를 파악(把握)하지 못하고 마구 설쳐대면 누가 고생했다고 사례금(謝禮金)을 주나요? 애초부터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떡잎이 못되면 낙엽이라도 돼야지요.

아무튼 사람이란 자아중심(自我中心)이고 이기적(利己的)이고 욕망도 분출(噴出)됩니다. 그래서 완전무결(完全無缺)이란 말이 생겨났습니다. 인간이란 원초(原初)부터 완전무결한 존재(存在)는 아닙니다. 다만 사회적 지배환경(支配環境)에 따라 점차적(漸次的)으로 진화(進化)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벽(癖)에 대해 대체적(大體的)으로 한 말씀하겠습니다. '벽(癖)'이란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이 지나쳐서 병적(病的)인 상태(狀態)를 말합니다. 낭비벽(浪費癖)은 아낄 줄 모르고 낭비(浪費)하는 습관(習慣)이 있는 사람을, 도벽(盜癖)은 남의 물건(物件)을 자꾸 훔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의심벽(疑心癖)은 무턱대고 남을 의심(疑心)하거나 무함(誣陷)하는 적취를 가진 사람을, 결벽(潔癖)은 병적(病的)으로 깨끗한 것에 집착(執着)하는 증상(症狀)이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고사성어(故事成語)에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에 미친 듯이 몰두(沒頭)하지 않고는 결코 어떤 일도 성사(成事)할 수 없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해서는 남보다 뛰어난 성과(成果)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자기가 지향(志向)하는 한 가지 일에 미친 듯이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조선 시대 최흥효(崔興孝)는 유명한 서예가(書藝家)였습니다. 그는 늘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의 글씨를 보고 수도 없이 연습(練習)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가 과거 시험장(科擧試驗場)에 가서 답안지(答案紙)를 쓰는데, 우연히 한 글자가 왕희지(王羲之)의 글씨와 꼭 같게 써졌습니다. 평소(平素)에는 아무리 연습해도 되지 않던 글씨였는데, 똑같이 써지자 그는 매우 기뻤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그 글씨만 바라보다가 차마 아까워 시험 답안지(試驗答案紙)를 그대로 품에 넣어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는 글씨 벽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글씨에 몰두(沒頭)한 끝에 그는 누구나 알아주는 훌륭한 서예가(書藝家)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미친 듯이 하지 않고는 결코 높은 성공(成功)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뜻을 세우고 목표(目標)를 정한 뒤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勇氣)와 인내(忍耐)를 지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한계(自己限界)를 뛰어넘는 지혜(智慧)일 겁니다. 여러분 불리한 한계를 버리고 부디 성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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