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에는 수재(水災)가 많이 일어나는가?

글: 위경생(魏京生)
최근 몇년동안 수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먼저 남방이 물에 잠기고, 현재 점차 북으로 확장되고 있다. 허난(河南)이 잠기고, 샨시(陝西)가 잠겼다. 그리고 수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허베이(河北)지역이다. 수리전문가인 왕웨이뤄(王維洛)의 글을 보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최근 글어 십만개의 댐,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수재는과거보다 더욱 많아졌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매번 수재가 발생할 때마다, 수만, 수십만의 백성들이 이재민이 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다. 관리들에게는 오히려 공을 세워 상을 받고, 승진하고 돈을 벌 좋은 기회게 된다. 몇개의 영웅이미지를 만들어서 잘 선전하면 그게 좋은 관리, 총명한 관리가 되는 것이다. 이건 중공이 오랫동안 취해온 방식이다.
그러나 왜 백성들의 힘과 돈으로 만든 댐과 저수지가 수재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늘이게 되었을까? 당초 댐과 저수지를 만들면 홍수방지가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왜 비가 내릴 때마다 오히려 수문을 열어서 수재를 키우는가?
정부가 확실히 수재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아주 좋은 세계적인 수준의 검측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일반백성들보다 훨씬 일찍 수재발생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수력발전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반드시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해야 하는 것이고, 홍수를 일으켜 백성들이 물에 잠기더라도, 그들은 자신의 댐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영웅이미지를 몇개 만들어 당이 영명하고 위대하다고 선전하면 된다. 일거다득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곤혹스러울 것이다. 왜 비가 많이 내릴 수록 물을 방류하는가. 그렇다면 댐은 뭐하는 것인가. 이것이 관건이다. 댐이 뭐하는 것인가? 백성들의 희망으로 보면, 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수재방지이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댐은 발전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정부가 댐관리에 내린 지표는 발전이고,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상여금을 받고, 적게 생산하면 상여금이 없다
어떻게 해야 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바로 수위를 높이 유지하는 것이다. 수위가 높으면 매 입방미터의 물은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댐관리에는 반드시 장기간 고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발전으로 돈을 벌기때문이다. 수위가 높을수록 발전량이 많다. 시간이 길수록 발전량이 더욱 많아진다. 곧 비가 올 것같거나, 혹은 이미 큰 비가 와야 비로소 물을 방류하여 댐을 보호한다. 이것이 바로 댐이 수재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뉴스를 보면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하는가? 발로 생각해도 바로 알 수 있다. 정부에서 돈을 벌기 위함이다. 간부들이 승진하기 위함이다. 영웅들이 나타나 보고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백성들은? 백성들은 왜 그들이 돈을 벌게 해주기 위해 재산도 잃고 가족도 잃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야 하는가? 발전으로 번 돈으로 이들 백성들의 손실을 메워주면 안되는가? 양자는 같은 수준이 아니다.
둘은 계산법이 같지도 않다. 어쨌든 백성들이 잃는 것은 그들의 재산과 생명이다. 관리들이 승진하고 돈버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들이 집을 잃고 떠돌아다니는 것은 동정을 받고, 도시에서는 의복과 이불등을 기부하여 관심을 표시하면 그만이다. 이것은 바로 공산당이 인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이게 잘못된 것인가. 관리들은 당당하고 후안무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면 그만이다. 이건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보던 모습이다.
우마오(五毛)들은 이렇게 소리친다: 이건 방법이 없는 일이다. 너라고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 그런데, 정말 방법이 있다. 이건 먼저 관리정책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그후에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 된다. 관리제도의 모순은 바로 발전과 홍수방지이다. 현재는 발전위주의 정책으로 댐을 보호하면서 발전을 보호하는 것이다. 댐이 1순위, 발전이 2순위이다. 그래서 장기간 높은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물을 방류하여 수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방재를 위주로 해야 한다. 댐이 2순위, 발전이 3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런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가? 구체적인 집행은 아주 쉽다. 겨울과 봄에는 물을 방류하여 농민들의 관개에 쓸 수 있게 하고, 이것이 바로 수리(水利)라는 명사가 지닌 원래의 원시개념과 원시공능에도 부합하지 않는가. 크고 작은 댐과 저수지를 비워놓아서, 여름과 가을에 비가 내릴 때 홍수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수재를 방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바꾸는 것은 말로 하기는 쉽지만 실제 집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려운 것은 바로 권세를 가진 관리들의 이익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백성들이 손실을 보는 것이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것은 관리들의 고유한 관념이다. 기술관료와 기자들까지 포함해서. 이것이 지금의 중국현실이다.
민주제도를 건립하면, 백성의 이익을 중요한 의사일정에 올릴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정책이 바뀐 후에는 댐이 홍수방지라는 주요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인민의 재산손실도 줄어들 것이다. 인민의 이익과 생명이 비로소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정치개혁 혹은 혁명에 달려 있다.
왜 중국엔 자연재해가 잦을까?
[中國探究] <84> 가뭄의 뿌리를 추적하다:'天災'와 '人災' 사이
한인희 대진대 중국학과 교수
중국은 역사적으로 농업 중심 국가였다. 역대 모든 정권이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만큼 중국과 농업은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그러나 중국의 농업은 '하늘'에 의지해 왔다. 광활한 중국 땅에는 가뭄과 수재가 없었던 해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중국은 역사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자연재해'를 이겨내는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그 가운데 '수재'와 '가뭄'은 중국인들에게 매우 익숙했다. 그러나 금년 봄의 가뭄은 유난히 심각하다. 이 어려움은 '100년에 한번 오는 가뭄'이라는 표현으로도 짐작이 된다.
중국에서는 지형적인 특성상 자연재해가 특별히 많다.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유엔 재난경감 국제전략기구(UNISDR)'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300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10만 명이 넘는 50차례의 자연재해로 1억 5100만 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50차례의 자연재해 중 유럽은 3차례에 불과했다. 1812년 겨울의 동해(凍害)로 프랑스인 40만 명, 1845년부터 1846년 사이의 아일랜드의 기근으로 150만 명, 1908년 이탈리아의 지진으로 11만 명이 각각 사망했다.
그러나 중국 땅에서는 26차례나 일어났고, 누적 사망자도 1억 3백 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에 해당한다. '유엔 재난경감 국제전략기구'는 "중국은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대륙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빈도와 강도의 측면에서, 중국이 세계의 1위로 전 세계 지진의 1/1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태풍의 상륙 빈도도 매년 평균 7차례가 넘는다. 인류가 기록을 한 이래로 매년 중국에서는 가뭄과 수재, 산지재해, 해안선에서의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있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이 보고서에서는 역사상 기록된 지진의 횟수가 8,000번 이상이며, 그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진도 6 이상의 지진만 1,000회 이상이었다. 특히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지진으로 인한 사망률 비율 중 중국인이 50퍼센트 이상이다.
그 이유를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바크트만 교수는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 기자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유럽의 자연조건에 비해 아시아의 자연조건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럽은 지진대가 적고 강수량이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농업, 목축업, 어업이 혼합식 경제 형태를 띠고 있고, 대다수 유럽인들은 하늘에 의지하여 생존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자연계 자체가 유럽인들의 삶을 위협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자연재해가 나타나면 일종의 '마녀의 마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많은 전설이나 신화가 인간과 자연의 투쟁의 시각에서 기록되었고 이들이 영웅이다. 따라서 '여와보천(女蝸補天)'이나 '우왕치수(禹王治水)' 등의 신화 등이 대표적이라고 바크트만 교수는 주장한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중국이 유럽에 비해 자연재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광활하고 지형이 복잡하다. 따라서 수 천 년 간 수재, 가뭄, 지진, 곤충의 습격, 전염병, 등 각종 재난으로 점철되었다. 따라서 중국의 역사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재난 극복과 항쟁의 역사'이다. 기록으로 보면 기원전 602년부터 1938년까지 2,540년 동안 황허가 범람한 것이 1,590차례, 물길을 크게 바꾼 것이 26차례였다. 결국 평균 3년에 두 번 정도 홍수가 나고, 백년에 한 번 씩은 물길을 바꾸었다는 의미다.
금년 봄, 중국은 북부에는 황사로, 남부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윈난, 광시, 충칭, 쓰촨, 구이저우 등 서남부 지역이 더욱 심각하다. 작년 9월부터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윈난 지역의 경우를 살펴보자. 윈난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건기는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로 칭장(靑藏)고원에 찬고기압이 머물기 때문에 강수량이 적다. 우기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로 평균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다. 그러나 작년은 비가 내려야할 8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았고, 우기가 조기에 끝나버렸다. 올 봄 가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3월 19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윈난성에서도 피해가 가장 극심한 취징(曲靖)시를 방문, 취수·급수현장은 물론 보리·쌀 등의 농작물 재배현장도 일일이 둘러봤다. 원자바오 총리의 어두운 표정 앞에 물이 마른 저수지의 바닥이 마치 진흙기둥처럼 갈라진 보도 사진은 중국 가뭄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번 가뭄으로 중국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윈난의 리강(麗江)도 강바닥이 드러났고, 천하제일의 산수라던 광시 꿰이린(桂林)도 강물이 말라서 중국인들의 걱정이 크다.
중국의 매체들도 가뭄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싣고 가뭄에 대한 특별 보도를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연인원 6천 만 명에 달하고, 피해면적이 한반도의 두 배이며, 피해 추산 액만 2백억 위안(3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이번 재난이 '천재(天災)'인지 '인재(人災)'인지를 놓고 논쟁이 분분하다. 중국 내의 언론들은 대체로 이번 가뭄을 '천재'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의 원사이자 2009년도 세계자연기금회(WWF)가 수여한 '에딘버러공작 보호단 메달'을 수상한 천이위(陳宜瑜) 박사는 이번 중국 서남지역에서 발생한 가뭄은 '정상적이고 주기성 자연재해'라고 결론을 지었다. 그는 "수재나 가뭄 발생은 모두 정상적이다. 왜냐하면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기후의 이상은 정상적이고 의심할 바가 없다. 지역적인 소환경과 전 지구적인 대환경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설재(雪災)나 유럽의 설재도 모두 심각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지구의 기후가 이상하다. 두드러진 것은 중국의 재해도 전 지구적인 기후 이상의 일부다"라고 지적하였다.
'천재'의 근거를 뒷받침하는 중국 국가기상국(NCC)의 발표를 보면 윈난, 구이저우 일대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강수량이 부족했고, 온도도 예년에 비해 높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중국 남부의 가뭄이 계속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상통계에 따르면 작년 9월 이래로 윈난, 광시, 충칭, 쓰촨, 구이저우의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전년 동기대비 50%나 적었다. 일부지역은 70-90%까지 부족했다.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중국 서남지역의 강수량은 1951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는 점도 가뭄의 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가뭄의 원인과 관련해 지난 4월 11일자 <아주주간(亞洲週刊)>의 의미 있는 보도가 있었다. <아주주간>은 '중국 가뭄의 뿌리를 추적하다(追査中國旱災禍根)'라는 주제로 이번 가뭄을 표지기사로 다루고 있다. <아주주간>은 중국이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 대규모적인 가뭄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근거로 2009년 여러 성에 가뭄이 들었고, 2008년에는 윈난에서 연속 3개월간 가뭄이 들었으며, 2007년에는 22개성에 가뭄이 발생하였고, 2006년에는 충칭에 100년 만에 가뭄이 왔었으며, 2005년에는 화남지역에 가을부터, 겨울, 봄에 이르도록 가뭄이 계속되었고, 특히 이 해에는 윈난 지역에서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봄 가뭄이 있었고, 2004년에는 남부지역에 53년 만에 가뭄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자연이 인간들에게 이미 경종을 울린 것'이자, '지난 세기 인간들이 환경에 저지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아주주간>은 자연재해 중 가뭄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홍콩의 중문대학 지리와 자원관리학과의 천용친(陳永勤) 주임교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천 교수는 "홍수의 파괴력은 단기간 내 인명재산의 손실이 얼마나 큰지 인간들은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가뭄의 살상력이 더욱더 심대하다. 왜냐하면 가뭄은 시간이 길지만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더 크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주주간>은 중국 서남부지역의 가뭄을 어쩔 수 없는 '천재'의 부분도 분명하게 있지만 배후에는 '인재'의 요인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근거로 중국의 전임 수리부 장관을 지낸 첸쩡잉(錢正英) 여사를 인터뷰했다. 그녀는 1923년생으로 중국공산당 집권 초기부터 수리부와 수리전력부에 근무한 이후 부부장(차관), 부장(장관) 등을 역임했고, 중국 최연소 장관이기도 했던 인물이었다. 그녀는 중국의 '수리'분야의 전문가이자 황허, 창장, 회이허(淮河), 주장(珠江) 등 강 유역을 정돈하는 계획에 참여했고 수리, 수전 등 대규모 건설의 정책에 관여했던 인물이었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90년대 들어서면서 황허의 물 흐름이 중단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서서히 (수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우리들은 오랫동안 치수, 용수만을 강조했지요. 뒷날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어요. 타리무허와 헤이허 등 내륙에 있는 강 물줄기가 중단되기에 이르렀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과거의 수리 업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그것은 관리가 허술했고, 과도하게 개발했다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하였다. 1990년대 말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은 그녀에게 <21세기 중국 지속발전 가능한 수자원전략>이라는 프로젝트를 의뢰하였다. 그녀는 전문가들로 구성을 하고 '기존 수리 사업의 부작용'에 대해 정부에 건의했다.
그녀의 회고에 따르면 195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댐을 건설한 것이 8만개 이상을 건설하면서 수해를 방지하고자 했다. 문화혁명시기에는 매년 30만개 이상의 우물을 파기도 했다. 특히 당시는 이른바 '농업은 따자이(大寨)에서 배우자!'를 강조하던 시기를 계기로 치수가 농업의 기본정책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리 분야의 자금 투입을 소홀히 하였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특히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는 1980년대에 들어서 수리시설에 대한 투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더욱이 수리시설이 다른 용도로 바뀐 경우도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예로 윈난 지역은 원래 물이 부족한 지역이 아니었으나 수자원 이용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윈난의 수자원의 능력은 전국의 3위이지만 이용률은 겨우 6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점에서 잘 알 수 있다.
<아주주간>은 '인재'의 측면에서 윈난 지역의 기존 원시우림을 성장속도가 빠른 '고무나무(橡膠樹)'와 '유칼립투스(gum tree:중국명 桉樹)로 바꾸어 심고 있는 점을 인터뷰를 통해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지적에 대해 중국관영 언론들과 현지 관리들은 부인하고 있는 사실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주주간>은 환경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업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윈난성 정부가 세계은행 차관으로 실시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을 보도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금광그룹(金光集團)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고 윈난성의 푸얼시와 원산(文山)시가 공동으로 약 86만무(1무: 약 200평)의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윈난성 전체에서 유칼립투스의 임업면적이 5%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주목할 것은 윈난성의 고무나무 조림면적은 6백만 무에 달하고 유칼립투스 조림면적이 백만 무에 달해 계획대로 조림할 경우 그 면적은 2천만 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런 나무를 열대우림을 제거하고 심고 있는가? <아주주간>은 펄프사업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 중심에 인도네시아의 금광그룹이 있다. 이 회사는 자본금 2백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내 최대 펄프회사이다. 이 금광그룹이 윈난성 정부와 합작으로 2002년부터 '경제적' 속성수 조림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립된 윈난성의 윈징(雲景)펄프회사는 윈난성 최대 규모의 국영펄프회사이다. 이들 회사들은 펄프사업을 위해 속성수를 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속성수를 심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아주주간>은 지역의 기후에 변화를 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윈난 쿤밍이공대학 환경학과 학과장 호우밍밍(侯明明)교수의 지적에 따르면 "시상반나(西雙版納)의 열대우림은 층이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제일 아래층은 관목, 중간층은 교목으로 나무의 높이가 20-30미터이고, 어떤 나무는 60-70미터의 마천수들이 자라고 있다. 이들 숲에는 등과식물들이 자란다. 이렇게 되면 매우 훌륭한 생태환경 시스템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경우 지하수의 증발은 낮고 전체 생태가 습윤 상태가 되어 열대 우림의 지면간의 구조도 산소를 많이 품은 수분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고무나무 숲은 높이가 일반적으로 15-18미터로 땅에는 어떠한 관목이나 등과식물도 못자란다. 땅에는 고무를 채취하러 다니는 일꾼들을 위한 길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수분 증발이 빠르다. 실험을 해보면 고무나무 밑에서는 2시간이면 건조되지만 기존의 열대우림에서는 3시간 이상이 지나야 건조가 된다. 당연히 숲 속의 나무가 바뀌면 생태환경이 바뀌고 기후도 바뀌게 된다. 지나치게 '경제성' 만을 강조할 경우 '인재'는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 인류에게 되돌려준다.
자연재해를 이기려면 자연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정치가들과 경제인들은 '과학기술이 제일의 생산력'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들 환경학자들에게는 '식물이 제일의 성장력'이다"라는 호우밍밍 교수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중국이 빨리 재난을 극복하길 기원한다.
중국 해변을 수몰시킨 밀물 홍수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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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과학사2024년 10월 19- 21일, 중국 해안에서는 폭우가 내리지도 않았는데 해수위(海水位)가 평소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때아닌 밀물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위가 경계 수위보다 7m나 높아지기도 했다고 한다. 과거에 나타나지 않았던 밀물 홍수가 발생한 원인은 간만(干滿) 차이가 큰 대조기에 슈퍼문이 겹쳐 일어난 때문이었다.
밀물과 썰물, 만조(滿潮)와 간조, 소조와 대조(大潮)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금’과 ‘사리’라는 말을 자주 한다. 조금은 만조(밀물)와 간조(썰물) 사이의 수위차(水位差)가 가장 작을 때를 말하고, 사리는 반대로 수위차가 가장 큰 시기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동해안에서는 간만(干滿)의 차이를 크게 감지하지 못하지만, 서해에서는 지형적인 이유 때문에 뚜렷이 나타난다. 즉 만조가 되면 해안의 수위가 높아졌다가 간조가 되면 물이 밀려 나가 개펄이 멀리까지 펼쳐진다.

만조(왼쪽)와 간조(오른쪽) 사이의 시간은 약 12시간이다. 즉 하루에 2차례 간만이 이루어진다. 간만의 차가 최대가 되는 시기에는 대량의 물이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물살(조류潮流)이 아주 빠르고 강해진다.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 이유는 달의 인력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사리는 왜 보름과 그믐 때(실제로는 지구의 자전운동 때문에 하루 이틀 뒤) 발생하는가? 지구 한쪽에 만조가 되면 왜 반대쪽에서도 만조가 일어나는가? 간만의 차이는 왜 날마다 변하는가?” 등에 대해 잘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구를 덮고 있는 바닷물은 유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달의 중력에 끌려 달을 향하는 쪽에 고조(high tide)를 일으킨다. 영상의 상하 양쪽은 상대적으로 물이 빠져나가 간조(干潮 low tide) 상태가 된다. 한편 달과 반대쪽(antipodal)에는 자전하는 지구의 원심력이 작용하여 동시에 고조가 일어난다.
<밀물과 썰물 관련 중요 용어 해설>
조위(潮位) : 조석 현상에 의해 생긴 해수면의 높이
고조 시간(만조 시간) :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시간(하루 두 차례)
저조 시간(간조 시간) : 만조 시간과 반대로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낮은 시간(하루 두 차례)
물때표: 해안 지역에 따라 만조 시간과 간조 시간 및 그때의 해수면 높이를 나타낸 표.
조차(潮差) : 만조 때와 간조 때의 수위 차이. 인천 바다는 조차가 최고 약 9m에 이른다
사리: 간만의 차가 큰 보름과 그믐 때를 말하며, 대조라고도 한다.
한사리 : 간만의 차가 유난히 크게 일어나는 때를 말한다.
조금: 사리와 반대로 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때를 말한다. 반달이 되는 음력 7, 8일과 22, 23일 경에 나타난다.
기조력 : 조석 현상을 일으키는 중력의 세기
조력발전소: 강물처럼 흐르는 조수의 힘을 이용하여 수력발전을 하는 발전소
슈퍼문(supermoon)이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날(근지점일)이 되면, 달의 크기가 더 크게 보이므로 슈퍼문(supermoon)이라 한다. 반대로 멀리 있는 날(원지점일) 에는 작게 보이므로 마이크로문(micromoon)이라 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제일 가까워지면, 달의 중력이 최대로 작용하여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한사리(스프링 타이드)가 된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일 때 보이는 큰 달을 슈퍼문이라 한다. 이는 천문학 용어가 아니고, 고대 점성학(占星學)에서 생겨난 말이다. 사진은 달이 멀리 있을 때의 보름날과 아주 가까운 때의 보름달 크기를 비교한다.
조위가 유난히 높아지는 한사리(spring tide)는 왜 발생하나?
조석 현상은 달의 중력만 영향을 받고 태양의 영향은 없을까? 아니다. 태양의 중력도 달 중력의 약 0.46배 크기로 작용한다. 지구와 달이 궤도를 운행하는 사이에 때때로 달과 태양이 한쪽에 일직선으로 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달과 태양의 중력이 함께 작용하여 보통 때보다 더 크게 간만의 차가 나타난다. 이런 날을 우리말로는 ‘한사리’라 하고, 영어로는 튀어 오른다는 의미로 스프링 타이드(spring tide)라 한다.

이 그림은 한사리가 일어나는 원인을 설명한다. 그림처럼 지구-보름달-태양이 일직선으로 오게 되면, 중력이 보통 때보다 더 크게 작용하여 한사리(spring tide) 현상이 나타난다. extream high tide: 극대 고조(한사리), extream low tide: 극소 소조
지난 2024년 10월 17일(음력 9월 보름)에는 만월이 육안으로 보아도 평소보다 크게 보였다. 즉 이날의 달은 먼 거리에 있을 때보다 13-14%나 크게 보이고, 밝기도 거의 30%나 더 밝았다.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슈퍼문일 때의 달까지 거리는 약 363,300km이고, 반대로 가장 멀리 있을 때의 거리는 약 405,500km이다(평균 거리는 382.900km). 즉 지난 10월 19-21일 중국 해안에 일어난 극단적인 바다 홍수는 ‘근지점 한사리’(perigean spring tide) 현상이 두드러지게 일어난 것이다.

중국 해안에 밀물 홍수가 일어난 지역을 붉은색으로 나타낸다. 더구나 이날 중국 해안에는 동남풍까지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밀물을 더 밀어올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BS 영상)
다음에 다가오는 슈퍼문(한사리)은 2025년 11월 5일과 12월 5일 그리고 2026년 12월 24일로 예고되어 있다. 이번 한사리 때에 중국 해안에 처음 나타난 밀물 홍수는 지구온난화가 계속되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될 때 나타나게 될 재난 현상을 미리 보여주는 전조현상이기도 했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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