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징계하면 당 무너져”… 국민의힘 상임고문·소장파 쓴소리에도 윤리위는 징계 속도
장-한 갈등 중재 나선 상임고문단-소장파
장동혁에게는 ‘포용’, 한동훈에게는 ‘사과’ 주문
화해는 미지수…한동훈 “장동혁 직접 등판하라”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8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동혁 의원실 주최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간첩죄 처벌 강화’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당내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한 전 대표를 내친다면 당이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장동혁 대표에게 경고했다. 소장파 의원들도 "극단적 방식의 해결은 안 된다"며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측이 한발씩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 전 대표가 '통 큰 사과'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신년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 2차 회의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논의
국민의힘 윤리위는 13일 2차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했다. 한 전 대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신경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안팎에서는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1년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경우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6·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길이 막힌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지도부를 비난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며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윤리위가 징계 논의에 속도를 올리면서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전날 서울 용산의 서울파트너하우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한 전 대표 징계는 “(장 대표의) 영광뿐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입 모았다. 오 시장이 마련한 상임고문단과의 신년간담회 자리에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임고문은 “현장에서 ‘장 대표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는 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전 대표를 내치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거듭 중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조찬 모임을 한 뒤 장동혁 지도부에 “극단적 방식의 해결은 안 된다”는 입장을, 한 전 대표에게는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재선 의원은 “한 전 대표 의혹은 스스로 사과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하는 등 행위를 멈춰야 한다.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2025년 12월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국힘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당무위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내렸다. 뉴시스
장 대표·한 전 대표 화해 요구 크지만… 불신 골 깊어
당안팎의 거듭된 요구에도 두 당사자가 화해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리위 징계는 장 대표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당 대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며 “윤리위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신의 골도 깊어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독립적이라던 당무감사위, 윤리위 모두 장 대표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드러났다”며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저에게) 전문 댓글팀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는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의혹을) 던지지 말고 구체적으로 누가 뭘 했다는 것인지 직접 등판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l 신현주 기자
권영진 "한동훈 제명은 '한밤 쿠데타'… 장동혁, 윤리위 결정 거부를"
이소라 기자
"완전히 막가파" 국힘 윤리위 의결 맹비난
"비상계엄 때처럼 뒤통수 한 방 맞은 느낌"
"張 최고위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주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원협의회 신년회 초청 강연 행사에 지지자들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 온 권영진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통합을 해친 한밤중의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권 의원은 당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해 온 인사다.
권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내쫓듯이 또 (한 전 대표를) 내쫓으면 선거를 못 치르고,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많았다"며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해 "완전히 막가파"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이제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번 비상계엄 소식을 들었을 때와 같은, 뒤통수를 한 방 딱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전 1시쯤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2024년 11월 국민의힘 익명 당원게시판에 대거 등록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과 관련, 한 전 대표 또는 그의 가족이 작성자로 추정된다는 당내 조사 결과와 관련해 최고 수위 징계를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 사안은 '당원을 제명할 만한 거리'도 안 된다는 게 권 의원 주장이다. 그는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게시할 수 있는 곳인데 대통령 부부 비난글을 올리면 안 되나"라며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썼다고 해도 정치적 책임을 그렇게 물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결국 '장동혁 지도부'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 결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이 남아 있다"며 '장동혁 최고위'가 윤리위 의결을 거부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최고위가 하지 않는다면, 윤리위 결정이 장 대표의 뜻이라는 걸 자백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민심으로부터 버림받는 등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한 전 대표의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연 뒤 재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l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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